최근 인천 강화도 앞바다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시신에는 스티로폼과 마약으로 추정되는 흰 가루가 묶여 있었지만, 조사 결과 마약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통일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시 시신에서 발견된 물품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백반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신은 지난달 19일 강화도 해안에서 발견됐다. 신장은 167cm에 20~30대 남성으로, 유류품 중에 북한 기차표 등이 있는 것으로 미뤄 북한 주민으로 추정됐다. 당국은 이 남성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려다 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발견 당시 시신 다리 쪽에는 스티로폼과 마약 추정 물질이 묶여 있었다. 발견된 물질이 마약일 경우 수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다. 하지만 국과수의 분석 결과 해당 물질은 백반 가루로 확인됐다.
이 남성으로부터 마약 추정 물질이 발견되자, 당국은 이 남성이 마약 관련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남성은 민간인으로,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지난 9일 남성 시신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 주민으로 보이는 시체 1구를 발견해 병원에 안치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와 동포애 차원에서 시체와 유류품을 북측에 인도하고자 하니 북측은 통신선으로 입장을 신속히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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