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300여일 앞, 양향자도 신당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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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이어… 제3지대 꿈틀
신당說 이준석 “검토한 바 없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11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2.10.11. 뉴시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11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2.10.11. 뉴시스
내년 4월 총선이 3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금태섭 전 의원에 이어 무소속 양향자 의원도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양 의원은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정치 세력은 유통기한이 지나다 못해 완전히 부패했다”면서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양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21대 총선에서 당선됐지만 2021년 민주당을 탈당했다.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양 의원은 당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입당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창당을 택했다. 양 의원은 “정치권이 깜짝 놀랄 만한 인사도 신당에 함께한다”고 했다.

양 의원에 앞서 4월 신당 창당 뜻을 밝혔던 금태섭 전 의원도 9월을 목표로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9월에 창당을 한다고 말씀드린 그대로”라고 했다. 2020년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했지만 국민의힘에는 입당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도 ‘제3지대’로 대표되는 신당 창당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비윤석열) 진영 일부가 새로운 진영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당사자인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장난치는 것에는 항상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해 왔고, 모든 옵션을 열어 놓고 응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단계에선 어떤 것도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총선#300여일 앞#양향자#신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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