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싱하이밍 논란에 “한중관계 역행하는 일 없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4일 16시 55분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6.14. 뉴스1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6.14. 뉴스1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4일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공개 비판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에 대해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역행하는 그런 일들은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이날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관계와 관련해선 상호존중과 공동이익,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자,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이 전날 중국 측에 요구한 ‘적절한 조치’에 대해서는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고 제 말씀으로 갈음해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싱 대사의 발언 논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제가 안보실장이다. 우리나라 외교안보를 총괄적으로 조정해나가는 자리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주한 중국대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당당함과 국격에 잘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조 실장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선 “한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이고 그래서 중국과 일본에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자는 의향을 전달하고 외교 채널 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으로서는 한중 간에도 건강한 관계 발전을 희망하고 한중일 간 협의체도 잘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그런 중심 잡힌 의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중 관계에 대해 “먼저 고개 숙이고 매달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 실장은 14~15일 방일 기간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 양자 간 안보실장 회의에선 4월 ‘워싱턴선언’에서 구체화된 핵협의그룹(NCG) 출범 논의가 이뤄진다. 한미는 현재 늦어도 다음달 중 NCG 1차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실장은 “당연히 NCG를 조기에 가동해야한다. 그 문제도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NCG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한미일 간 확장억제에 대해 정책적 수준의 협의를 하는 것에 대해 정부는 열려 있다”면서도 “한미 간 합의한 NCG와는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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