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마설에 "총선 패배 자초할 것"
당 혁신위원회 관련 "지도부 별동대"
이낙연 귀국에 "당 상황 개입 부적절"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을 놓고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출마는 접으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출마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야당 심판으로 바꾸기 때문에 총선 패배를 자초할 것이다. 중도층이 확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무소속이나 신당으로 나간다 해도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씀했고, 워낙에 상징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에 부담이 엄청날 것”이라며 “출마 자체로 민주당의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대선을 왜 졌나. 대선 주자가 없어서 그렇게 헤매던 국민의힘에 대선 주자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며 “내로남불, 언행 불일치(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내에도 보면 그동안에 ‘조국 만세’ 하다가 최근 들어서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며 “조국 좀 나오지 말라고 해달라. 못 나오게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곧 출범을 앞둔 혁신위원회를 두고는 “지도부의 별동대”라며 “당원 소환을 하겠다거나 대의원제 폐지 등 당원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하면 모든 의원의 공감대를 얻어내기가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일 교수는 애초에 이름만 올라갔지, 검토 대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파를 가리지 않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 고쳐야 한다 가감 없이 말씀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24일 귀국하는 것에는 “지금 급박한 당내 상황에 대해 바로 개입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또 다른 분란 소지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국제 정세나 안보 문제, 남북 관계 등 큰 담론 위주로 말씀을 주시고 우리나라가 제대로 나가고 있는지 좌표를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이 논란을 빚은 것에는 “(입장문이 조율되지 못했다면) 중국 측의 무례함이 다시 부각되는 것”이라면서도 “식사나 하는 자리라고 했는데 왜 유튜브 중계까지 준비를 미리 했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 5명이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에는 “경제적인 상황에서 중국이라는 존재를 절대 무시할 수가 없는데 그건 불가능한 일 아니겠나”라며 “오늘 방중 의원단 중에는 원래 국민의힘 의원들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빠지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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