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2024년 4월 10일)을 300일 남겨 놓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은 친명, 비명 가리지 않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무소속이라도 출마해선 안 된다”며 손사래쳤다.
이는 조 전 장관이 출마할 경우 22대 총선이 ‘윤석열 정부 심판’이 아닌 ‘문재인 정부 심판’, ‘조국의 강’이라는 엉뚱한 곳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내 친명 대표격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조국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조 전 장관 등장 자체가 민주당으로선 부담스럽다고 했다.
정 의원은 “그렇기에 지금 여당이 ‘조국 전 장관의 출마는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는 주장을 하면서 과거로 돌아가는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가”라며 “조국 전 장관은 지혜로운 분이기 때문에 민주당 총선 승리에 도움될 방향을 선택하지, 개인의 명예회복만을 위한 선택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조 전 장관을 압박했다.
비명계 중심 인물 중 한명인 조응천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조 전 장관을 민주당이 공천할 경우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프레임이 ‘야당 심판’으로 바뀌어 총선 패배를 자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중도층이 확 돌아설 수 있다”는 것.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하는 등 (조 전 장관은) 워낙 상징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무소속이든 신당이든 출마 자체로 민주당의 큰 부담이다”며 “우리가 왜 대선에서 졌겠는가, (조 전 장관이)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출마는 접으시는 게 좋다”고 호소했다.
또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 주자가 없어 그렇게 헤맸는데 (조 전 장관이) 국힘 대선 주자를 만들어 준 것 아니냐”며 “그동안 ‘조국 만세’ 하다가 최근 이재명 옹호하는 분들이 있는데 ‘조국 좀 나오지 말라’고 말씀 좀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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