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찾아 항의하다가 쓰러지는 과정에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장 최고위원 측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장경태 의원실 관계자는 15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현재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장 최고위원의 무릎 보호대 착용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사람이 쓰러졌으면 상태를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건 보도된 다른 사진만 확인하면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당연히 당시 무릎에 아무 것도 착용하지 않았다”면서 “빈혈기가 있어서 쓰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최고위원은 전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과 방통위 앞에서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다가 쓰러졌다.
장 최고위원은 기침을 하며 몸을 앞으로 수그리더니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이후 장 최고위원은 주변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호흡을 가다듬다가 차량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과로 때문에 쓰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 최고위원이 쓰러질 것을 미리 준비했다는 식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현장에서 촬영된 한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앉아서 숨을 고르는 장 최고위원의 무릎 부분이 다소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장 최고위원 측의 법적 대응과 관련해 “가짜뉴스로 김건희 여사를 공격할 때는 언제고, 본인이 당하니 억울한가?”라고 날을 세웠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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