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권자 중 절반 안팎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기존 양당이 아닌 제3정당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1대 총선에서 수도권 121개 지역구 가운데 정의당 및 무소속 출신 후보가 승리한 곳은 2곳뿐이었다. 내년 4월 총선에선 제3지대 바람이 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5일 동아일보가 9∼12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서울·경기·인천 유권자 800명, 802명, 803명을 조사한 결과 ‘제3당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서울(51.6%)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50.8%)과 경기(47.8%) 순이었다. 21대 총선 때 서울에선 제3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다. 경기에선 총 59개 지역구 중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경기 고양갑에서 당선됐다. 인천에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공천 배제돼 인천 동-미추홀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이 유일하게 당선됐다. 윤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에 복당한 상태다.
직업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모두에서 학생들의 제3당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서울과 인천에선 학생들의 제3당에 대한 긍정평가가 각각 67.2%와 64.5%로 나타났다. 경기에서도 학생들의 긍정평가(56.6%)가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경기와 인천의 경우 20대의 긍정평가가 54.8%와 64.2%로 가장 높았다. 서울에선 40대(62.2%)가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56.7%)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제3당 지지도가 더 높았다. 서울에선 민주당 지지층 57.0%가 긍정 평가했고, 부정평가는 28.2%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긍정평가가 43.9%, 부정평가는 36.8%였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의 제3당 지지가 각각 53.4%와 55.3%로 국민의힘 지지층 내 제3당 지지도(37.5%, 43.1%)보다 높았다.
제3당에 대한 긍정평가는 서울(29.2%) 경기(26.6%) 인천(28.8%)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투표할 후보가 없다’ 등의 지지 유보층이 30%에 가깝게 집계된 것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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