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경태 기절쇼 주장 패륜” vs 장예찬 “형수 욕설이 패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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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6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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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항의 방문을 나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던 중 쓰러져 주변의 도움을 받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3.6.14. 뉴스1
방통위 항의 방문을 나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던 중 쓰러져 주변의 도움을 받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3.6.14.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4일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한 장경태 최고위원이 실신할 당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기절쇼’라고 말한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을 향해 “패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경태 의원이 쓰러진 것을 두고 장예찬 최고위원이 ‘쇼한 것 아니냐’고 한 것 같은데, 무릎보호대 얘기까지 하는 걸 보고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를 갖췄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국정을 책임지고 국익을 지키고 민생을 살피는 그런 본연의 일은 다 팽개치고 오로지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며 “민생에, 정치에 복귀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국민들이 너무 힘들다. 경제가 너무 나빠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무릎보호대를 찬 채 양반다리로 앉을 수 있다며 올린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무릎보호대를 찬 채 양반다리로 앉을 수 있다며 올린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
이에 장예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형수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 게 패륜”이라며 “이 대표가 감히 패륜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느냐”고 맞받았다.

그는 “제가 무릎보호대를 하고 양반다리를 한 게 민주당 입장에서 뜨끔한 모양”이라며 “장경태 의원 스스로 밝힌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 못한다’가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장경태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KBS 수신료 분리 징수와 관련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논의하고자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통위를 찾았다. 건물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던 장 최고위원은 갑자기 기침을 하면서 앞으로 쓰러졌다. 부축을 받고 일어난 장 최고위원은 잠시 앉아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이후 장 최고위원 측은 “과로에 따른 빈혈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장 최고위원이 앉아서 숨을 고를 때 그의 무릎 부분이 불룩 튀어나와 보인다며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장 최고위원이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가 불가능하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장예찬 최고위원은 무릎보호대를 찬 채 양반다리로 앉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가짜뉴스로 김건희 여사를 괴롭힐 때는 언제고, 본인이 당하니 억울하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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