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군의 전략폭격기는 괌으로 배치됐고, 핵 추진 잠수함은 부산에 입항했다. 이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경고’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4대와 병력 200여명이 최근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됐다. 미군은 “폭격기 기동부대가 인도 태평양에 있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B-52H는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다. 1952년부터 운용을 시작해 현재 H형까지 업그레이드된 상태다.
B-52H는 사거리 2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톤의 폭탄을 실을 수 있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다. B-52H의 괌 전개는 약 2개월 만이다.
16일에는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 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 ‘미시건’(SSGN-727)이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미군 SSGN이 우리 군항에 입항한 건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미시건은 1982년 취역했으며, 길이 170.6m, 너비 12.8m에 1만8000톤급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이다. 또한, 사정거리 25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0여발을 탑재할 수 있다. 핵 추진 잠수함으로 오랜 기간 잠항할 수 있어 은밀하게 이동해 기습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미 해군의 대표 전력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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