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文정권 낙하산·알박기 인사, 뿌리 뽑아야 할 적폐”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7일 11시 44분


“임무 팽개치고 세금 빨아먹는 인사 묵과 안돼”
“尹정부, 낙하산·알박기 인사 적폐 뿌리뽑을 것”

국민의힘은 17일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공기업 ‘낙하산·알박기 인사’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남긴 뿌리 뽑아야 할 적폐”라고 밝혔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임무는 팽개치고 세금만 빨아먹는 인사들이 공기관을 차지하는 행태가 더 이상 묵과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공공기관) 기관장은 기본적으로 정권과 정책 방향성을 맞추며 운명을 같이하는 것이 당연한 관례임에도, 문재인 정부가 알박기한 인사들은 끝까지 버티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새 정부 정책이 순탄하게 실현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20대 대선을 이틀 앞두고 낙하산·알박기 인사를 강행했다”며 “정권 교체가 됐을 경우를 대비한 ‘새 정부 발목잡기용’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임기 말 공기업·공공기관 인사를 무리하게 진행하지 말고 협의해달라는 뜻을 전달했으나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날 선 반응만 돌아왔다”며 “문 대통령이 자신했던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던 호언은 문 대통령의 여러 거짓말 중 하나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결국 현 정부가 문재인 정권이 싸질러놓은 적폐 인사를 수습하는 꼴”이라며 “직무 능력과 자질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급히 임명된 자들에 대한 경고·해임 조치는 응당한 처사이며, 공공기관·공기업 방만 운영을 계속 두고 볼 수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를 바탕으로 수년간 자행된 낙하산·알박기 적폐를 뿌리 뽑을 것”이라며 “임무는 팽개치고 세금만 빨아먹는 인사들이 공기관을 차지하는 행태가 더 이상 묵과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를 심의·의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평가다.

평가에서 기관장 17명이 해임 건의나 경고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16명은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인사였다.

해임이 건의된 기관장은 권기영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김태곤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장,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감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김일수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 등 5명이다.

이밖에 강원랜드, 국가철도공단, 대한석탄공사, 독립기념관,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12개 기관이 경고 조치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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