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 수능 즉흥 지시로 학생·학부모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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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7일 15시 17분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주말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지시, 국가정보원 인사 파동 등을 놓고 대정부 공세에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수능시험을 5개월 앞두고 불쑥 튀어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즉흥 지시’가 국민을 혼란과 불안에 빠트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파장이 일자 대통령실은 수능 난이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수능 출제 불장난에 대한민국이 깜짝 놀라 대통령실과 교육부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불 끄기에 나섰지만, 이미 학생과 학부모의 속과 머리는 새카맣게 전소됐다”며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입을 가진 윤 대통령은 경솔하고 즉흥적인 발언으로 수능 준비에 매진해 온 학생과 학부모들의 시간과 노력을 송두리째 부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돌발적으로 튀어나온 ‘만 5세 입학’ 발언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렸다”며 “해마다 교육 문제로 대한민국을 벌집 쑤시듯 헤집어 놓는 것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계획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정 전반 문외한인 윤 대통령, 복잡한 교육 문제를 쾌도난마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국정원 인사 파동에 대해 “국정원 내부 기강이 무너진 것도 심각하지만, 이 소식이 보도를 통해 여과 없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며 “윤 대통령이 그 내홍에 끼어 있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 정보력을 국제사회는 뭐라고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국정원은 이달 국·처장급 1급 간부 5명에 대해 보직 인사를 했다가 5일 만에 발령을 취소하고 전원을 직무대기 발령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단행된 인사가 번복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규현 국정원장이 해외 파트를 총괄하는 1차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1년 내내 알력 다툼하고 파벌 싸움이나 하고 있으니, 국정원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며 “뒤죽박죽 인사,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것 아니냐. 대통령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인지 이제라도 성찰하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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