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보도 내용 사실이면 국정원 조직 붕괴"
"작금 보도대로 이런 국정원이면 김정은 웃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정원 인사 파동은 세계 최고 정보기관중 하나인 국정원이 흔들리고 있다는 국민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직격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정원 혼란으로 조직의 비밀인 1급 부서장의 숫자가 27명이라는 보도, 또 1급 7명이 보직 해제, 2~3급 간부 백 수십여명들이 무보직 대기, 교육, 파견 등에 대해서 법적 소송을 준비한다는 보도 등이 사실이라면 이는 조직의 붕괴”라고 적었다.
이어 “국정원은 대북해외정보 수집 및 분석,사이버 보안, 산업스파이, 마약, 보이스피싱 등의 업무로 국민 생명과 재산, 국익을 보호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국정원장은 “만약 작금의 보도대로 이런 국정원이라면 김정은이 웃는다. 김정은의 기쁨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배제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말씀과 언어는 정제되어야 하고 타이밍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박 전 국정원장은 “교육부 국장이 면직되는 등 엉뚱한 곳으로 책임이 넘어가지만 혼란의 본질은 대통령의 검토되지 않은 말씀”이라며 “교육 정책 발표가 늘 몇년 앞을 두고 하는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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