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8일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을 맡은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당 지도부 아바타임을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은경 발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민주당의 쇄신이 아니라 또 하나의 방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15일 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민주당 혁신 최우선 순위는 ‘도덕적 해이’와 ‘사법리스크’인데, 지금까지의 민주당의 뻔뻔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무슨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 내에서 ‘돈 봉투 사건은 검찰의 기획’이라는 선동이 짙어지고 있는데, 김 위원장의 발언은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논란으로 사퇴 후, 열흘간 민주당이 심사숙고한 인사의 결과인가”라며 “비명계에 밀려 혁신기구를 출범했지만, 이재명 아바타로써 이 대표의 위상을 유지하고 당내 문제들에 시간 끌기용 카드임을 인정한 셈”이라고 했다.
유 대변인은 “재창당에 가까운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쓴 소리는 듣지 않고 단 말만 삼키는 현 민주당 지도부는 ‘자격상실’”이라고 덧붙였다.
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방탄 특권이 ‘헌법상 권리’라는 분을, 돈 봉투를 주고받으며 치렀던 전당대회를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분을 혁신위원장이라고 모셔 왔다”며 “이 정도면 집단 광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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