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 양향자 “양당, 국민에게 절망만 줘…현역 5명 관심”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9일 09시 38분


‘한국의 희망’ 창당…“새 정당으로 새 정치 시작”
“창당 발기 200명, 국민 희망 가져도 되는 분들”
조국 ‘광주 출마설’엔 “광주시민 모욕하는 발언”

‘한국의 희망’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1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을 향해 “국민 시각에서 보면 희망이 아닌 절망만 주고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년 전 노무현 정부 때 보수당이 아마추어라고 했다. 민주당은 보수당에 부패 세력이라고 했다. 20년간 아마추어와 부패 세력이 그대로 이어져 오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양당 정치가) 나아진 게 없다. 공수만 바꿔 가면서 정치를 퇴행시키는 상황을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그동안의 여러 과정들이 새로운 정당의 출범과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겠다는 것을 굳어지게 만들었다”고 했다.

양 의원은 당명을 ‘한국의 희망’으로 정한 데 대해 “미래, 청년, 혁신, 선진 등 희망적인 단어를 챗GPT에 넣었을 때 ‘희망’이 나온다”며 “여러 가지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대한민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명 스타일이 국민의힘과 비슷하다는 말에는 “저희는 비교하고 싶지 않다. 비교 불가한 희망”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장을 맡았던 그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한다 일각의 분석에는 “그것이야말로 기존의 문법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양당 체제에 대해 “대통령 제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황이다. 심지어 대통령 후보가 없을 때는 빌려온다”며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을 창출해 역량이 갖춰져 있는지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국가 운영을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정부, 여당, 대통령실이 엇박자가 많이 난다”며 “건설적인 비판, 예를 들어 반도체특별법은 조세특례 8%냐 16%냐를 가지고 엇박자가 났고, 대통령의 입만 보고 주시하면서 실질적인 대안을 못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친정이었던 민주당에 대해서는 “돈봉투 사건으로 봤을 때 청렴하고 투명한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 돈봉투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 당시) 외연 확대와 지지층 결집 중 지지층 결집을 선택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도 두 번째(지지층 결집)로 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오는 9월부터 정치학교를 운영한다는 양 의원은 “중앙당 창당 200명 발기인 면면을 보면 ‘아 교육받은 분들이구나’ 생각할 것이다. 거의 청년들로 구성돼 있다”며 “삶의 궤적이 우리 국민께서 희망을 가져도 되는 분이라 생각한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에 후보를 낼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전국 정당이기 때문에 전국에 후보를 내려고 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200~300명의 준비되고 교육받고 훈련된 분들이 준비돼야 한다고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관심을 가지는 현역 의원들이 있냐는 질문에는 “여러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응원도 주신다”면서도 “양당 또는 다른 정당에 있는 분들이 그 정당을 뛰쳐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의원은 현역 의원 5명 이상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처리 때 절차적 하자나 내용의 허술함을 제가 설명해도 (현역 의원들이) 그 정당을 나오는 용기는 못 냈다”며 “지금 정당에서 공천받고자 하는 게 훨씬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한국의 희망이 희망적이어도 용기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을 만들어 광주에서 출마한다는 전망에는 “신당은 시대가 주는 소명이다. 과연 조 전 장관에게 시대가 부여한 소명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광주 시민들을 굉장히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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