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당시 실신한 것을 두고 ‘기절 쇼’라고 지적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누리꾼 등에게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언론사에서 과정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자료화면을 사용하기에, 인간적인 모멸감을 무릅쓰고 (실신) 영상을 공유하겠다”며 “(언론사는) 방송사에서 주요 장면을 삭제한 자료가 아닌, 발작을 포함한 편집 없는 풀영상을 제공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수요일, 방통위 항의 방문 도중 실신하는 일이 있었다. 현기증이 좀 심하다 싶었는데 머리가 핑 돌면서 잠시 실신했다”며 “기억이 나질 않아 후에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경련을 일으키며, 머리를 바닥에 몇 차례 부딪히며 발작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통위 실신’을 ‘무릎보호대’로 물타기 하지 말고, 정확하게 보도해달라. 명백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릎보호대 착용 주장과 관련해) 커뮤니티를 인용했다는 장예찬 최고위원과 누리꾼의 허황된 주장에 대한 명확한 자료 제시와 근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어 “양심에 찔리시는 분이 계신다면 커뮤니티와 아이디를 의원실에 알려주시고 사과문을 게재하면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며 “(고발한) 박성중 의원, 장예찬 최고위원 등에게도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공정한 잣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항의해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했다. 그는 동료 의원의 항의문 낭독 중 갑자기 기침을 하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후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의원이 무릎 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 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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