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부담할) 비용이 문제라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보관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며 민주당 자체 해법으로 오염수 보관 비용을 한국도 일부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스스로 “말도 안 되는 얘기같지만”이라고 덧붙인 뒤 “방류를 허용할 경우에 생기는 대한민국의 피해보다는 오히려 그것이 더 적은 비용일 것이다. 천문학적인 방류피해를 피하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표현은 이 대표가 즉석에서 언급했다. 사전 배포된 연설문 속엔 ‘부당하지만’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더 이상 일본정부를 대신하듯 안전성만 강변하지 말라”고도 했다.
‘보관 비용 지원 방안에 대해 당 대표실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차라리 보관비용이 훨씬 싸다”라며 “명분도 중요하지만 실리 측면에서, 보관비용이 차라리 더 저렴하다면 그 안을 검토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도 중요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에도 함께 할 일이 많다”며 중국을 향한 구애도 이어갔다. 앞서 이 대표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을 만나 이 같은 발언을 했을 때도 부적절 논란이 인 바 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불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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