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 연설에 “국정 책임지는 여당이 남 탓만”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0일 11시 39분


"여당 대표인지 야당 대표인지 구별 안돼"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에 대해서는 '묵묵부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김 대표께서 여당 대표인지 야당대표인지 잘 구별이 안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책임지는 자세, 권한만큼 국민의 삶이나 또 국가 미래에 대해서 책임지는 그런 자세가 참 아쉬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으로서 이 나라를 어떻게 책임지겠다, 이 어려운 민생경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겠다는 이런 말씀보다는 오로지 남 탓에, 전 정부 탓에, 특히 국정을 책임질 여당이 아니라 야당 발목을 잡고 야당을 비난하는 데에 왜 저렇게 주력하시는가 이해가 좀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와 회동에 대해 “김 대표께서 비공개 모임을 자꾸 생각하고 계신다”며 “아까 국회 본회의장에서 하셨던 말씀들을 허심탄회하게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핑계로 앞에서는 하자고 하시고 뒤에서는 할 의사가 없어 보이시는데 지금 이 자리에 로텐더홀에 의자를 하나 놓고서라도 서로 대화를 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대화할 생각이 없으신 것 같다”며 “사진만 찍으려고 하시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김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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