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도 PT현장서 ‘원팀’ 지원… 회원국 대사들 만나 표심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1일 03시 00분


[엑스포 유치전]
정부 “부산, 실사단 평가선 앞선 듯”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앞두고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2023.06.21. 파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앞두고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2023.06.21. 파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4차 국제박람회기구(BIE) 경쟁 프레젠테이션(PT) 현장엔 4대 그룹 총수도 참석했다. 그동안 BIE 회원국들을 상대로 개별적인 ‘202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벌여 온 4대 그룹 회장들이 총출동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선 4차 PT 후방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4대 그룹 총수는 이날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BIE 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까지 모두 19명의 기업인이 파리로 가 유치단에 힘을 실었다. 재계 관계자는 “몇몇 기업인은 총회 현장 참석 외에 개별적으로도 총회를 찾은 BIE 회원국 대사 등을 만난 것으로 안다”며 “전략상 외부에 노출하진 않지만 파리에 있는 동안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해 있다. 2023.06.21. 파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참석해 있다. 2023.06.21. 파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정부는 마지막 5차 PT가 11월 개최국을 최종 결정하는 총회 직전 열리는 만큼 이번 4차 PT를 사실상 엑스포 유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고비로 보고 있다. 경쟁국으로 향한 회원국들의 표심을 돌리고, 기존 지지 국가들의 표심을 공고하게 다지는 마지막 기회였다는 것.

윤 대통령이 직접 영어 PT를 결심한 것도 이번 4차 PT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해 민관이 ‘원팀’으로 유치 홍보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등 후보지를 둘러본 BIE 실사단은 경쟁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한국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각국 실사보고서 내용을 비교해 보면 부산이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한국이 체계적인 준비가 돼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6.21. 파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6.21. 파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한국보다 유치전에 먼저 뛰어든 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홍보전을 벌이면서 한국이 열세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지난해 12월 3차 PT를 기점으로 한국에 대한 지지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 재계와 민간이 모두 힘을 합해 유치에 공을 들이면서 “두 나라 중 어느 나라가 우세한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4대그룹 총수 원팀 지원#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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