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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상반기에 中서 ‘비료’ 가장 많이 사고 ‘가발’ 가장 많이 팔아
뉴스1
업데이트
2023-06-21 09:35
2023년 6월 21일 09시 35분
입력
2023-06-21 09:34
2023년 6월 21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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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올해 알곡 생산 목표는 12개 중요 고지의 첫 번째 고지”라면서 “농업 전선에 대한 지원을 백방으로 강화하자”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농촌에 보낼 비료를 생산하는 흥남비료연합기업소.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중국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비료이며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제품은 가발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소리(VOA)는 21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북중 무역 세부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달 화학비료인 인산일암모늄 2만2800톤을 중국에서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수입액은 1251만6000달러로, 지난달 북한의 대중(對中) 수입품 1022개 중 가장 많은 액수다.
북한은 지난 4월에도 같은 종류의 비료 1만4705톤(883만달러)을 수입하는 등 최근 비료 수입을 늘려가고 있다.
다른 광물성 비료를 모두 합칠 경우 북한의 1~5월 누적 비료 수입액은 5573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광물성 비료 수입액 524만달러의 10배가 넘는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VOA에 “4, 5월은 북한의 쌀 농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많은 양의 비료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북한의 단립종과 장립종 쌀 수입액은 각각 665만2000달러와 48만3000달러로, 4월 쌀 수입액 585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3월의 장?단립종 쌀 수입액 2175만7000달러와 비교하면 32% 수준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서 장립미 혹은 안남미로 불리는 장립종 쌀 등 중국산 쌀을 대량으로 들여왔는데 지난달부턴 그 양을 줄이고 대신 비료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제품은 3, 4월에 이어 가발과 인조속눈썹으로, 양은 101톤이다. 수출액은 1548만달러다.
4월 수출액인 2268만달러(102톤)보단 적지만 5월 전체 대중 수출액 2393만달러의 64%에 해당한다.
북한은 최근 몇개월 간 중국 머리카락 수입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이는 가발로 만들어 중국에 재수출하는 역외가공, 즉 주문자생산방식(OEM) 형태의 무역을 재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북한이 지난달 대중 수입 2위 품목은 ‘제조용 사람 머리카락’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대북제재 여파가 본격화된 2018년부터 OEM 무역을 통해 비제재 품목인 가발과 손목시계, 속눈썹, 신발 등을 중국에 수출했다. 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2020년부턴 OEM 무역이 급감했다가 최근 가발 제품을 중심으로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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