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는 야당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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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1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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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2023.5.2.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고 있다. 2023.5.2.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6.21. 유튜브 ‘김현정의 뉴스쇼’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6.21. 유튜브 ‘김현정의 뉴스쇼’ 갈무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본인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이 대표뿐 아니라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윤석열 검찰총장, 이 독재 정권 하에서 포기하자는 행위는 투항적 노선이자 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송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검사와 맞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자는 사람은 투항주의자라고 본다”며 “입법부의 견제 역할을 포기하자는 항복 문서”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송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배경에 대해선 “이 대표는 이미 한번 기각시켰지 않냐”며 “부결시키고 더 적극적인 투쟁 의사로 이런 프레임과 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 관련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안을 가지고 체포동의안이 어떻게 올 수 있냐”고 일축했다.

그는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9400만 원 가량의 불법 자금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개인적, 법률적으로는 몰랐던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런 일이 벌어졌으나 나는 몰랐다는 말씀인가’라고 묻자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여부조차 지금 불확실한 것 아닌가”라며 “많은 국회 의원들이 나에게 공식 후원금을 100(만 원)에서 200, 300(만 원)을 냈다. 현행 선거법상 1억 5000만 원까지 공식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 (정부) 검찰은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냥을 하는 것”이라며 “완전히 사냥개들”이라며 “현재 한동훈 검찰은 증거 조작의 달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자기들끼리 다 공을 세우려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신빙성 없는 두 사람의 대화가 무슨 증거 능력이 있는가”라며 “검찰은 이런 신빙성 없는 녹취록으로 송영길을 죽이려고 하는 이런 비겁한 정치기획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검사를 탄핵 기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헌법과 법률을 버젓이 위반하고 지금 떳떳하게 검사 생활을 한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탄핵 해본 적이 없다. 검사들이 겁이 없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찰에서는 조금 있다가 오라고 하는데 왜 자꾸 먼저 가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럼 파리에서 (나를) 부르지 말았어야지, 왜 불렀나”라며 “한 장관 말처럼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데 왜 (나를) 못 부르고 있냐”고 했다. 이어 “증거를 조작하느라 시간이 필요하니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쇼하듯 사람을 창피 주고 사람을 완전히 사회적으로 죄인을 만들었다”며 “피의사실을 유포해서 왜 미리 오게 난리를 쳤냐”면서 “증거가 없으니까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특수부(현 반부패수사부, 구 특별수사부)가 수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증거가 불충분하면 빨리 끝내고, 증거 있는 사람만 기소하고 정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제출한 휴대전화가 이른바 ‘깡통폰’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깡통폰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쓰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쓴 새 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가 휴대폰을 검찰에 줘야 할 이유가 무엇이 있나”라며 “증거 조작을 하고 나를 죽이려고 하는 검사에 맞서 방어권으로 싸워야지 내가 왜 협조를 해야하나”고 했다. 이어 “한 장관도 자신의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지금까지도 안 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이 불법 경선 자금의 조달 창구 역할을 했을 것이다’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나는 단 돈 10원도 먹사연에서 가져다 쓴 적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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