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은(RFA)은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지난 15일 평양의 열병식 연습장인 미림비행장 일대에 차량, 병력 등이 모여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훈련장에 나타난 차량은 700~800대 규모다. 훈련 중인 병력의 규모는 4000~8000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RFA에 따르면 사진에서 직사각형 모양의 오와 열을 맞춘 대규모 행렬 약 30개가 관측됐다. 1~2줄의 소규모 행렬은 20여개로 각각 훈련장 곳곳에 흩어져 행진 연습을 하고 있었다.
정 연구위원은 RFA에 “최근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 열병식 훈련 모습으로 판단된다”며 “북한이 오는 7월 27일 전승절 70주년과 9월 9일 정권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열병식 훈련에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전문가로 알려진 마키노 요시히로(牧野愛博)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 전문기자는 “이번 열병식은 지난달 정찰위성 로켓 발사가 실패한 데다 경제를 비롯한 북한 내부 문제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열병식은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열병식에서 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전술핵무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개량형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으로서는 전승절 전에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고 이를 자축하는 열병식을 개최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에 대해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