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당한 노동권 부정하는 정부, 존재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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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1일 15시 45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고(故) 양회동 씨 영결식에서 조사를 읽고 있다. 2023.6.21/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열린 고(故) 양회동 씨 영결식에서 조사를 읽고 있다. 2023.6.21/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정당한 노동권을 부정하고 노동인권을 탄압하는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고(故) 양회동씨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조작으로 진실을 잠시 가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의 혹독한 노동 탄압에 열사는 생명을 던져 항거했다”며 “성실하게 살아온 노동자가 정부의 부당한 조치로 사망했음에도 이 정권은 일말의 반성도, 책임도 지지 않는다. 그 비정함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쳤던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지도 53년이 지났다”며 “조금씩 개선되던 우리의 노동 현실이 지난 1년간 너무나 많이 퇴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범한 노동자가 정당한 노동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빼앗기고 ‘건폭’으로 몰렸으며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을 재현하려는 시도까지 등장했다. 노동자를 국민이 아니라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상 동지를 먼저 생각했던 따뜻한 사람, 양회동 열사를 기억하겠다”며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 노동자들이 정당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향한 열사의 꿈을 살아남은 우리가 함께 이루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인 양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지난달 1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분신해 다음날 숨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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