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신디지털 질서 규범 담은 ‘파리 이니셔티브’ 선언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21일 17시 08분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6.21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6.21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구체화한 ‘파리 이니셔티브’(Paris Initiative)를 선언했다.

이번 포럼은 챗GPT 확산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윤리 규범 정립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대표적인 석학들과 함께 디지털 규범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과 UN 연설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글로벌 공론장을 통한 디지털 규범의 정립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B20 서밋, 두바이 미래포럼, 다보스 포럼, 하버드대 연설 등에서 새로운 디지털 질서 규범의 제정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왔다.

이번 포럼도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특히 계몽주의의 발상지이자 시민혁명의 발원지인 파리에서 디지털과 인문·법·철학적 관점을 더함으로써 입체성 있는 디지털 규범 논의를 진행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파리 이니셔티브’를 통해 글로벌 차원의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해 디지털 규범에 대한 구체성 있는 원칙들을 제시하고, 글로벌 차원의 규범 정립을 위해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파리 이니셔티브’가 인공지능(AI)에만 국한하지 않고, 데이터와 컴퓨터 역량, 디지털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모든 영역을 망라하면서 디지털의 어느 단계에 있는 국가에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포괄성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세계 최고의 철학자로 주목받는 마르쿠스 가브리엘 독일 본 대학교 교수, 유럽 내 AI 윤리 규범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라자 샤틸라 소르본대 교수, 인공지능 휴머니즘 분야의 프랑스 최고 전문가인 다니엘 앤들러 교수가 참석했다.

또 글로벌 최대 커뮤니케이션 기업 ‘퍼블리시스’의 모리스 레비 전 회장, 소설가이자 과학과 인문학 관점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인 2세로 아시아계 최초 프랑스 장관을 지낸 플뢰르 펠르렝 코렐리아 캐피털 사장 등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인들이 함께했다.

(서울·파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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