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하기 위해 22일부터 2박 3일간 후쿠시마를 방문한다.
배진교 원내대표와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강은미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도쿄전력과 후쿠시마 원전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강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일본 사회민주당의 초청을 받아, 오염수 무단투기 저지를 위해 내일부터 2박 3일간 일본원정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대한민국 정부가 도리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입장을 대변하며 오염수 무단투기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며 “빈 껍데기뿐인 시찰부터, 사실상 일본 대변인 역할과 다름없는 오염수 일일 브리핑까지, 국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정부를 그저 믿고 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방일 첫날 일본 사회민주당과 오찬을 가진 뒤, ‘원전제로 재생에너지100 의원 모임’을 만나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국제 네트워크 결성을 논의한다. 아울러 일본 사민당과 함께 도쿄전력을 방문해 항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3일에는 방사능 연구 전문가와 간담회를 진행한 뒤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원전 내 핵폐기물 보관 부지를 확인한다. 이후 원전 인근에서 일본 전국 원전 반대운동 모임 집회에 참석한 뒤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강 의원 외에도 정재민 서울시당 위원장, 김옥임 제주도당 위원장이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TF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소속 위성곤·양이원영·윤재갑·윤영덕 의원도 지난 4월 6~8일 일본을 방문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현지 지방의원 등을 면담하며 일본 내 오염수 방류 우려가 큰 상황임을 확인했지만, 도쿄전력 관계자 면담 등은 성사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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