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행사장에 지각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레젠테이션(PT)이 시작되기 이전에 윤 대통령은 (총회장) 대기실에서 대기 중이었다. 늦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내 선동 세력이 본질을 비판할 수 없으니 사실과 전혀 다른 왜곡된 정보를 흘리면서 곁가지 비판을 하는데, 참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PT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이탈리아 순으로 진행됐는데, BIE 측 사회자는 사우디 발표 뒤 “이제 다음 대표단 발표에 앞서 기술적인 조정을 위해 몇 분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이 미처 행사장에 입장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무대 전면 스크린에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이 1분가량 상영됐다.
영상이 돌아가자 사회자가 팔을 휘젓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잠시 뒤 사회자는 “양해 부탁드린다. 죄송한 말씀 드린다. 제가 신호를 주기 전에 영상이 시작돼 버렸다. 지금 한국 대표단이 입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단이 모두 착석한 뒤에야 “2030 부산엑스포 PT를 시작한다”며 알렸고 앞서 일부 방송이 됐던 부산엑스포 홍보 오프닝 영상은 다시 한번 상영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대기실에 머무르면서 사우디 대표단의 PT를 모두 지켜본 뒤 BIE 측 안내에 따라 행사장 앞쪽으로 이동한 것인데, BIE 측 기술 담당자가 미리 영상을 틀어버리는 바람에 일어난 해프닝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PT) 시간이 안 됐는데도 동영상이 상영됐고, 그걸 보던 (BIE) 사무총장이 당황해서 (손짓으로) 엑스자를 그렸다”며 “(전후사정을 들어보니) 기술 총괄이 그냥 틀었다고 한다. 이것은 다 BIE 내에서 이뤄진 일이고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BIE 측 기술 담당자는 이번 일과 관련, “일단 영상을 내보내면 장내를 빨리 정리하고 PT를 시작할 수 있어 그렇게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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