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野 줄줄이 구속하겠단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2일 10시 07분


안민석 "이재명 결단과 의원은 별개 문제"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 주장은 정치 공세"
김은경 혁신위 계파 논란에 "불순한 의도"
공교육 강화 방안에 "MB 시절 회귀 우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발언 이후 여당에서 국회의원 전체 불체포특권 폐지를 주장하는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을 줄줄이 구속시키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검찰 정권하에서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는 주장을 저희가 받을 수 있겠나”라며 “야당 탄압을 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게 되면 줄줄이 다 잡혀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1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김 대표가 정부여당과 협치를 포기했구나(라고 느꼈다). 야당과 싸울 생각만 한다”며 “사실은 야당이 여당에 싸움을 걸고 도발해야 하는데, 지금도 거꾸로 됐다. 여당 최고위원회도 야당에 대한 도발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한 것을 두고는 “일종의 정치공세이고 정치쇼”라며 “검찰 정권 하에서 탄압받는 야당 의원들에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는 것은 저희를 줄줄이 구속시키겠다는 건데 받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에는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 허를 찔려서 포기 서약서를 제안한 것인데,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은 본인 결단이었다”며 “민주당에서 지금 검찰 수사를 받는 의원들하고 연동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했다고 해서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정치공세나 다름없다”며 “검찰이 이 대표를 구속할 자신이 있으면 빨리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된다.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가 친명(친이재명)계로 치우져 있다는 논란을 두고는 “계파 프레임 속에 옭아매 혁신위를 흔들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지난 월요일에 중진 의원들이 모임을 가졌는데, 10명 중에서 김은경 위원장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하는 혁신은 인적 혁신, 쉽게 말하면 물갈이다”라며 “내가 물관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인식이 필요하다.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면 혁신의 ‘ㅎ’ 자도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전날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는 “MB 시절 줄 세우기 교육이 강화하는 것 아닌가, MB 시절로 회귀하는 것 아닌가, 일제고사를 부활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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