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불체포특권 포기와 킬러 문항 출제 금지 공약을 국민께 여러 차례 약속 해놓고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과 1년 전 공약도 뒤집는 민주당에 신뢰가 생길 리가 만무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제가 (이 대표에게)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제안했는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아직 답변이 없다”며 “(서약은) 국회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놓고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혁신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이라도 만나서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에서 대학입시를 공정하게 운영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겠다고 하면서 초고난도 문항, 즉 ‘킬러 문항’ 출제금지를 공약했다”며 “이에 따르면 똑같은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이 되짚은 것인데, 민주당은 연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만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권칠승 대변인은 검토없이 내지르는 국정운영이라며 교육 참사라고 비판했다”며 “그렇다면 지난 대선 당시 약속한 민주당 공약은 참사 공약이냐”고 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의원은 관련 법안도 발의한 바가 있는데, 이건 교육계 악법이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민주당이 혁신한다고 부산 떨고 있다”며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첫 회의를 열고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손톱이라도 깎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 절대다수는 이미 이 대표와 함께했던 인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말은 혁신위라 하지만 알고 보면 사실은 ‘방탄위원회’인 것이 불편한 진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겉으로는 당을 혁신하겠다고 내세웠지만, 속내는 이 대표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한 기구를 세운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사드 전자파는 인체보호 기준의 530분의 1 수준에 그쳤다”면서 “민주당은 그동안 이런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국민을 거짓 선동한 죄를 고백하고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여전히 이를 괴담이라고 하는 마약에 중독된 나머지 반성은커녕 더 깊이 마약에 빠져들고 있다”며 “처럼회(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모임) 소속의 한 의원은 난데없이 도보 순례를 한다고 하고, 단식하겠다고 나선 의원까지 (있다)”고 했다.
그는 “정말 가지가지다. 저급한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 한 번 더 받아보려고 괴담 유포에 경쟁적으로 나선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라 전체를 괴담 피해자로 만든 민주당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또 다른 내로남불을 말씀드리겠다”며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민주당 의원은 세액 공조가 적용되는 노조비 등 일반 기부금 범위를 법률로 개정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시행령 개정을 무력화하겠다는 태도”라며 “노동 개혁에 실패하면 그 피해는 모든 국민이 입게 된다. 민주당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노동 개혁 협조해달라”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