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서 산화한 ‘호국영웅’ 6명… 70여년 만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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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2일 14시 08분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 ‘6·25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에 참석, 분향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3.6.22/뉴스1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 ‘6·25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에 참석, 분향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3.6.22/뉴스1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웅 6명이 70여년 만에 영면에 들어갔다. 육군은 22일 국립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 안장식을 엄수했다.

이날 서울현충원에선 고(故) 이승옥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와 전복희·고영기 하사(현 계급 상병), 그리고 대전현충원에선 고 오문교 이등중사와 최봉근·태재명 일병에 대한 합동 안장식이 각각 진행됐다.

서울현충원 안장식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대전현충원 안장식은 고현석 육군참모차장이 각각 주관했고, 현장엔 전사자 유가족과 국방부·국가보훈부 및 보훈단체 관계자, 군 장병 등도 함께했다.

이 이등중사는 1932년 전북 정읍에서 2남3녀 중 넷째로 태어나 1949년 7월 입대했다. 이 이등중사는 수도사단 기갑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 팔공산 전투 중 전사했다. 당시 만 18세였다. 고인의 유해는 경북 칠곡군 용수리 558고지에서 발굴됐다.

전 하사는 1926년 인천 강화군 양도면에서 6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나 6·25전쟁 발발 이듬해인 1951년 3월 제1훈련소에 입대해 국군 제9사단 29연대에 배치됐고, 같은 해 6월25일 철원-김화 지구 전투 중 산화했다. 고인의 유해는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일대에서 발굴됐다.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 ‘’6·25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 중 국군유해발굴단 장병들이 호국영령의 영정과 영현을 봉송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3.6.22/뉴스1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 ‘’6·25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 중 국군유해발굴단 장병들이 호국영령의 영정과 영현을 봉송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3.6.22/뉴스1
고 하사는 1932년 서울 종로구에서 3남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1950년 제1훈련소를 거쳐 6단에 배치됐고, 1951년 4월20일 시작된 사창리 전투에서 19세 나이에 숨졌다. 고 하사 유해는 강원도 화천군 광덕리 일대에서 발굴됐다.

또 1920년 경남 밀양에서 2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난 최 일병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1남1녀를 두고 입대했으며, 국군이 북위 38도선을 돌파한 10월1일 31세 나이로 전사했다. 최 일병 유해는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신동리에서 발견됐다.

오 이등중사는 1930년 전남 나주에서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1952년 4월 임신 중이던 아내를 두고 입대했고, 휴전을 앞둔 1953년 7월10일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철원군 대마리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됐다.

1930년 경북 경산시 남천면 일대에서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6·25전쟁 당시 수도사단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태 일병은 1950년 낙동강 방어 동부축선이던 안강-기계전투에서 공방전을 치르던 중 8월10일 산화했다. 그의 유해는 경북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발굴됐다.

박 총장은 “지금의 자유롭고 번영한 대한민국은 선배님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며 “육군 전 장병은 영웅들의 위대한 군인정신과 애국심을 본받아 그 숭고한 사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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