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로 구성된 광복회가 22일 이종찬 신임 회장 취임을 계기로 모든 공식문서에 서기 대신에 ‘대한민국 연호’를 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연호는 일제강점기 임시정부에서 사용했다. 일제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한 1919년이 원년이다. 올해는 ‘대한민국 105년’에 해당한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가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를 확립하는 과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며 “독립정신으로 무장된 세대가 국가의 중추적 인적 자산으로 등장하도록 다음 세대를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 내 여러 곳에 분산된 독립운동 사료를 한데 모아 연구할 수 있도록 광복회 학술원을 창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16개 보훈단체장, 광복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1867~1932)의 손자인 이 회장은 제11∼14대 국회의원과 국가정보원장(김대중 정부),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25일 광복회 총회에서 2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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