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방중단 의원들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 티베트관광문화국제박람회에 참석 후 ‘인권탄압’ 문제 지적이 일었던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도종환 의원이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러한 지적에 ‘과거 일’이었다고 일축했던 것을 사과하기도 했다.
민주당 중국방문 국회의원단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김병주·민병덕·신현영 의원 등은 22일 입장문을 내어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민주당 방중단은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회동 이후 더욱 불거진 한중 관계 긴장 속에 방중 일정을 소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인권탄압에 눈감은 중국의 티베트 행사에 왜 가느냐’ 등의 문제제기도 있었다.
도 의원은 방중 이후 인터뷰에서 인권탄압 문제 제기에 대해 “그건 1951년, 1959년에 있었던 일”이라며 “지금은 관광, 문화를 통해 엑스포하는 곳에 초청받아 간 것이다. 별개 문제로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발언이 또 논란을 야기했고 종교계 반응까지 이어졌다.
민주당 방중단은 “대한 불교 조계종 중앙종회 입장문을 잘 보았다. ‘공인의 한 마디 발언은 큰 격려가 될 수도 있고,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에 동의한다. 말씀대로 불교는 인간의 자유와 평화, 인권을 가장 중시하는 종교다.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적한 대로 지금 마치 티베트에 인권 문제가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게 발언한 것에 대해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보탰다.
방중단은 “저희는 중국을 방문하며 ‘싸우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행스럽게 중국 쪽에서도 외교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이성적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먼저 말했고, 구동존이(求同存異) 하자고 해서, 저희도 화이부동(和而不同)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두 나라 사이에 반한, 반중 정서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우려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문화 교류, 관광 교류,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자는데도 뜻을 같이 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하면서 티베트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는 점을 양해해주면 고맙겠다. 불교계가 티베트 문제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것과 관련하여 불교계의 입장을 존중한다. 다만 국회의원은 국익을 먼저 고려하며 일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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