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난핑(南坪)과 북한 함경북도 무산을 잇는 난핑-무산 세관이 최근 다시 개통됐다는 보도와 관련 정부가 “현 단계에서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 밝혔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북중 간에는 10여 개 이상의 세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운영 관련해서는 북중 당국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 3월 단둥-신의주 세관을 개방하고 열차 운행을 시작하는 등 2020년 초 코로나 사태로 중단했던 육로 교역을 재개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중국에서 생필품 등을 실은 화물 차량들이 난핑-무산 세관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이 장백-혜산 세관, 훈춘-원정리 세관 등보다 난핑-무산 세관을 먼저 개방한 것은 탈북민 북송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비밀 북송하기 좋은 장소라는 이유에서다. 코로나 기간 중국 구금시설에 수감된 탈북민이 최대 2000명으로 추정된다.
이 부대변인은 “정부는 해외 체류 탈북민에 대하여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되지 않고 자유의사에 따라 희망하는 곳으로 보내줘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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