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재발사 준비하나…동창리 발사장 재정비 동향 포착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3일 15시 05분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재정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 위성발사체 ‘천리마-1형’ 발사에 실패한 직후 추가 발사를 예고한 북한이 조만간 다시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민간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16~18일 사이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서해위성발사장의 새 발사대에 아스팔트로 보이는 것을 재포장한 동향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천리마-1형 시험발사를 기존 발사대가 아닌, 기존 발사대에서 3km가량 떨어진 이 새 발사대에서 시도한 바 있다. NK뉴스는 북한이 이렇게 재포장에 나선 게 지난 발사 당시 손상 입은 발사대 및 발사장 일대를 보수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위성사진에선 서해위성발사장의 기존 발사장 인근 도로도 아스팔트로 포장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앞서 5일 미국의소리(VOA)는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동식 건물(로켓을 조립하는 주처리 건물과 발사대 사이를 오가며 작업하는 건물)이 기존 발사장에서 오간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기존 발사장과 새 발사장 중 한 곳의 움직임은 위장 전술일 수 있다”면서도 “관련 동향이 꾸준히 나온다는 자체가 추가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수출을 금지한 제품 58개를 지난달 북한에 수출했다고 VOA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제품의 수출 총액은 22만5301달러(약 3억원), 수출된 물량의 총무게는 100t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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