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2의 조선전쟁’ 도발하면 미국 자체 종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5일 16시 39분


북한이 6·25 전쟁 73주년을 맞아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을 향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연이어 한반도로 전개된 미 전략자산들을 언급하며 “도발한다면 미국 자체의 종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25일 “미제는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핵전략자산들을 연이어 조선 반도와 주변 지역에 들이밀며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북한)은 지난 6·25 때의 조선이 아니며 우리 인민의 복수심은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백배해졌다”면서 “끝끝내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한다면 미국 자체의 종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또 “지금도 미제국주의자들과 괴뢰역적 무리들은 공화국에 대한 핵 선제공격을 기정 사실화한 침략 전쟁 연습에 더욱 악랄하게 매달리며 대결 광기를 부리고 있다”며 여러 면에 걸쳐 6·25 전쟁 관련 기사를 보도하며 미국 비난에 열을 올렸다.

북한 외무성도 24일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 명의 담화를 내고 “미국의 증강된 군사적 조치와 도발 수위의 고조를 보게 되는 경우 (북한의) 대응성 행동 조치의 규모와 범위도 보다 압도적이고 공세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방중한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게 하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게 압박할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한 발언을 두고 ‘망언’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날 국제문제평론가의 글을 실으면서 B-1B 전략폭격기, F-35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 핵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 등 최근 한반도로 전개한 미 전략자산들을 거론한 뒤 “무모한 전략자산 전개 확대는 만회할 수 없는 파국적 후과를 전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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