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2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를 찾아 참외 시식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장외 여론전에 나서자 맞대응 현장 행보로 “사드에 이은 또 한 번의 괴담 유포”라는 역공에 나선다는 취지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26일 성주에서 참외 농가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최근 정부 환경영향평가에서 성주 사드 기지 주변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을 계기로 과거 민주당의 사드 전자파 문제 제기를 반박하고,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를 성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외교부도 민주당이 최근 의원 전원 명의로 태평양 도서국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서한을 발송한 것을 두고 “객관적 검증과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가 외교 행위의 단일성이라는 측면에서 맞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다음 달 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최종 평가 보고서 발표에 맞춰 전국을 돌며 규탄대회와 함께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4일 “국민의힘이 ‘괴담 팔이’ 쇼를 해도 후쿠시마 핵 폐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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