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
양 의원은 과학 정치, 투명 사회를 당 방향성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은 아직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의원은 당명을 ‘한국의 희망’으로 정한 데 대해 “미래, 청년, 혁신, 선진 등 희망적인 단어를 챗GPT에 넣었을 때 ‘희망’이 나온다”며 “여러 가지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대한민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발기인 측은 “진영 논리에 빠진 한국정치를 희망으로 바꿀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스템을 직접 확인해달라”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열망이 담긴 도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보좌진 성 비위 의혹 등으로 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양 의원은 지난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복당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해 4월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공개 반대하면서 민주당과 대립하다 복당을 철회했다.
이후 양 의원은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었던 양 의원은 반도체 전문가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본회의 통과까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양 의원이 무소속으로 위원장직을 수락했지만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양 의원이 차기 총선에 대비해 선거제 개편과 합당 등을 염두에 두고 우선 독자 노선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총선을 1년도 채 안 남긴 시점에서 양 의원이 가장 먼저 ‘제3지대 구축’을 선언하면서 기타 신당 창당 세력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의원은 오는 9월 쯤 창당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른바 ‘제3지대론’이 총선에서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