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6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고리로 윤석열 정부·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불안과 반대가 괴담이라 할 수 있는가. 일본 국민도 걱정하는데 괴담이라 치부하는 정부·여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부·여당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같은 실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도 주변국의 반발과 우려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방류 추진을 중단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외교부가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에게 보낸 서한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나 정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관련해 국제적인 연대를 추구해서 안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를 지지하거나 찬양하는 일만 하라는 것인지 정말 알 수 없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한민국과 태평양을 공유하는 18개 도서국에 서한을 보낸 것은 국민이 원하고 국가에 필요하고 정부에 도움이 되고 국제 사회도 수용하는 외교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본질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국민 84%는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한다”며 “국회 감시와 견제는 너무나 당연하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민주당이 대신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여당이 해야 할 일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려는 민주당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부여한 권한 책임을 정부가 잘 이행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해결을 위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힘을 모으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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