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장마 시작… “내일이면 늦는다”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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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6일 10시 27분


= 북한 대동강큰물지휘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대동강큰물지휘조. (평양 노동신문=뉴스1)
올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북한도 주민들에게 그 피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장마가 시작됐다, 최대로 각성해 철저히 대처하자’는 기사를 통해 “내일이면 늦는다는 확고한 입장에 서서 자연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내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재해성 기상 현상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은 인민의 귀중한 생명 재산을 지켜내는가, 당 결정을 관철하는가가 좌우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오늘날 때 없이 들이닥치는 자연재해보다 더 위험한 건 이 사업을 만성적으로 대하는 그릇된 사상관점과 사업 태도”라며 일꾼들에게 “자만과 방심, 무책임과 안일 해이를 철저히 배격”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에선 매년 자연재해로 상당한 규모의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다. 이에 북한은 올여름에도 장마철 폭우와 태풍 피해 대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북한은 올해 달성해야 할 경제 분야 ‘12개 중요 고지’ 중 첫 번째 과제로 ‘알곡 증산’을 제시하고 있어 여느 때보다 농작물 보호 사업을 중시하는 분위기다.

신문은 각 도 일꾼들이 “순간의 해이나 방심도 알곡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걸 뼛속 깊이 자각하고 현장에 나가 2·3중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각지의 하천 바닥 파기, 제방·장석 보수 공사, 방수·배수시설 상태 점검 등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TV도 25일 오후 보도에서 “저기압과 장마전선 영향을 받아 (26일엔) 전반적 지역에서 소낙비가 내리고 황해남북도 남부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 그리고 개성시에 폭우를 동반한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며 “농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많은 비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대책을 철저히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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