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개딸, 이재명 독점 말라…당 왜소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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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6일 10시 53분


해외에서 활동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 딸)’ 일부가 지난 12일 이낙연 전 대표의 독일 강연장을 찾아가 ‘깨진 수박’ 현수막을 내걸고 “이재명 대표를 괴롭히지 말라” 등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 제공/뉴시스
해외에서 활동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 딸)’ 일부가 지난 12일 이낙연 전 대표의 독일 강연장을 찾아가 ‘깨진 수박’ 현수막을 내걸고 “이재명 대표를 괴롭히지 말라” 등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 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26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 알려진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을 향해 “이 대표의 애정을 독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전하며 “진정성은 알겠지만 오히려 이 대표를 죽이는 길이고 우리 당을 위축시키고 왜소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앞서 이낙연 전 대표의 해외 강연에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이 대표를 괴롭히지 말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일화가 언급되자 “이 대표나 민주당이 살길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길인데, 지지자들께서 이 대표를 독점하시면 이 대표를 도와주고, 지지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갈 곳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층 분들이) 생각이 조금만 달라도 공격하고 비판하니 우리 당이 커질 수 있겠나”라며 “이런 일들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던 중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가리키고 있다.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이 전 대표는 “국민이 나라 걱정하는 지경“이라며 “못다한 책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취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던 중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가리키고 있다.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이 전 대표는 “국민이 나라 걱정하는 지경“이라며 “못다한 책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취재


윤 의원은 앞서 이 전 대표 지난 24일 귀국한 뒤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 못 다한 책임을 다하겠다.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는 결국 본인이 앞으로 정치 행보에서 새로운 모습,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는 단어 하나하나를 골라 쓰는 등 굉장히 신중해 ‘엄중낙연’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저희도 굉장히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쓴소리를 하는 직책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필요할 때는 (쓴소리를) 할 것”이라며 “9개월 밖에 안 남은 이 선거에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 이에 굉장히 현명하고 깊이 있게 숙고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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