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초선 양향자 의원(광주 서을)이 26일 제3지대를 표방하는 ‘한국의희망’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9월 추석 전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민주당 출신 금태섭 전 의원도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곽대중 씨를 신당 대변인으로 영입했다. 내년 4·10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30% 안팎의 무당층을 겨냥한 제3지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양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한국의희망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우리가 꿈꿨던 나라는 갈라진 세상, 등 돌린 국민이 매일 거리로 나와 좌파척결과 우파척결을 외치는 나라가 절대로 아니다”라며 “10만 명만 모이면 단숨에 양당을 위협하는 유력 정당이 된다”고 주장했다. 발기인 명단에 현역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만이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발기인대회에 참석했다. 고졸 출신 첫 삼성전자 여성 상무를 지낸 양 의원은 2021년 7월 보좌진의 성추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고 이후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준비모임인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도 이날 ‘봉달호’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는 곽 씨를 첫 영입 인사로 발표했다. 곽 씨는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곽 씨를 해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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