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단 추진체 이어 서해상에서 추가 잔해 건져올려
한미 공동분석 거쳐 위성 잔해 여부 최종 확인될 듯
군이 북한의 우주 발사체(천리마 1형)가 추락한 서해상에서 정찰위성(만리경 1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5일 건져올린 발사체의 2단 추진체 잔해에 이어 추가로 인양한 잔해가 위성의 주요 부품이나 장비로 확인될 경우 북한의 위성 관련 기술을 규명하는데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은 지난주 서해 공해상에서 만리경 1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잔해는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옮겨져 한미 공동으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군 소식통은 “온전한 형태로 인양된 것이 아니어서 (잔해가) 정찰위성과 관련된 것인지 최종 확인하려면 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
다만 합참은 이런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면서 “군은 (잔해 수색 및 인양) 관련 작전 및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현재까지는 만리경1호의 잔해로 속단할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군이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고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 등 주변국에서도 발사체와 위성 잔해의 인양 여부에 초미의 관심을 갖는 상황을 고려한 행보라는 것. 우리 군이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정찰위성 잔해를 확보해 관련 기술을 파악했는지 여부 자체가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힘든 기밀일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소식통은 “추가 인양된 잔해가 만리경 1호의 일부로 판명이 나더라도 이를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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