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尹, 검사 주도 공천하면 ‘총선 패배’ 알고 있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7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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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권 인식…‘검핵관’ 공천 시 총선 망한다”
“한동훈 장관, 尹정부 내각에 쓰이는 게 더 낫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내년 국회의원 선거 공천과 관련해 “검사 주도 공천을 하면 이기겠나. (총선에서) 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것을 모를 것이라고 평론가들이 이야기하는데,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가 있다. 그중 하나가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중점을 둘 것이라는 것”이라며 “시기마다 목표가 다르다. 총선에서 이기는 게 지상의 과제”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검찰 정권으로 이미 (낙인이) 돼 있고, 이미 국민들 속에 부정적인 인식이 박혀 있어서 ‘검핵관’(검찰 핵심 관계자) 공천이 되면 총선은 망한다”고 주장했다.

본인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의 검사 공천설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검사 출신이 있었고 저와 경선했다”며 “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누가 나와도 상관없다”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17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언급했다는 주장에는 “숫자가 그렇게 중요하겠나. 어쨌든 총선에서 이기겠다는 것”이라고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일부에서 합리적인 분들이 도와줘 180석이 되면 안정적으로 헌법 말고는 국회에서 통과되니까 그 정도로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앞서 ‘우리 당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해 ‘선거 개입’으로 탄핵 심판까지 받았다는 지적에는 “(탄핵 심판까지) 가게 한 사람들이 심판을 받았다. 그렇게 무도하게 하면 안 될 일이었다”고 했다.

하 의원은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한 장관은 내각에 쓰이는 게 윤석열 정부에 더 낫다. 국회에 들어오면 그렇게 큰 역할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윤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능력주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장관 중에서 잘하는 사람은 계속 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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