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외부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국제 개발 및 지원 단체 ‘개발 이니셔티브(Development Initiative:DI)’는 최근 발간한 ‘국제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 2023’에서 북한을 ‘인도주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국가’로 꼽았다.
북한에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는 지난해 10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세계에서 14번째로 많은 수치다.
북한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통합적인 식량 불안 단계 분류(IPC)’로 봤을 때 ‘심각한 식량 불안 단계(P3+)’에도 포함됐다.
또 북한은 보고서에서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한 국가로 평가됐으며,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등 정보가 매우 불투명한 국가로 꼽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에 같은 보고서에서 인도주의 위기 심각도 지수가 5점 만점에 4점으로, 6년 이상 장기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평가받은 바 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함께 예멘, 시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이 2019년 이래 1000만 명 이상이 계속 인도주의 위기를 겪는 나라로 선정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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