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자신의 가장화폐 거래내역 제출을 재차 촉구하자 27일 “거래내역은 국회의원 가상자산 신고 절차를 통해 제출할 예정”이라며 거절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윤리위원회에 출석해서도 같은 취지로 말씀드렸고,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에도 당이 요청하는 경우 얼마든지 제출할 수 있다고 알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윤리자문위의 요청에 대해서는 징계사유가 구체적으로 특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징계 관련성과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제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인 사실이 명확히 특정되지도 않은 징계안과 언론에 나온 막연한 의심과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 모두 소명했다”며 “그럼에도 전체 거래내역을 모두 다 보겠다는 것은 징계안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로써, 일반적인 징계 절차에도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재풍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자문위원장은 지난 23일 3차 비공개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에게 ‘거래내역을 추가로 제출해달라’고 했지만 내지 않아 심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24일에 “징계 사유가 특정되지 않았고, 비밀 담보도 안 돼 윤리자문위에 전체 거래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이날 입장문을 한번 더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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