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경제정책에 왼손, 오른손 따로 없어…유능한 양손잡이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7일 19시 11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6.27. 뉴스1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6.27.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7일 국내 대기업과 만나 “국민의 삶을 위한 경제정책에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대기업 친화적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글로벌 기업 지원 및 규제혁신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정책에서 유연하고 실용적 자세로 민주당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내에서 많이 나온다. 민주당은 유능한 양손잡이가 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없는 회사는 (공채를) 만들어주고, (공채)하는 곳은 (채용 인원을) 조금 늘려줬으면 한다“고 기업들에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 내 모임인 ‘글로벌 기업 국제경쟁력 강화 민주당 의원 모임’이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병욱 의원은 “대기업이든 중소벤처기업이든 현장의 많은 기업하시는 분과 자주 소통하고 의견을 들어서 정책으로 반영하는 게 수권정당으로서 참모습”이라면서 “그동안 (민주당은) 그러한 모습이 적었고, 우리가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이) 반(反) 기업 정당의 이미지를 벗고 실용적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재계에선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윤용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김견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민주당의 이런 자리가 글로벌 기업에 대한 지원 쪽에 무게 무게중심을 두는 것 아닌가 싶어서 반갑다”고 밝혔다. 윤 부사장은 “기업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벅찬 것이 현실이라 기업과 정부, 정치권 다 같이 합심해서 이겨내야 할 상황”이라면서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하는지 관심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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