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오염수, 현재 정화설비 기준으로는 검출 핵종 없는것 잠정확인”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8일 14시 12분


전날 '6개핵종 기준 초과 검출' 브리핑 설명
"'현재까지 6개핵종 확인' 의미…ALPS 개량"
"방류 기준 충족 안 되면 재처리 과정 거쳐"

정부는 28일 다핵종제거설비(ALPS) 정화를 거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서 6개 핵종이 검출된 바 있다는 전날 발표 내용에 대해 “(과거에) 어떤 핵종들이 어떤 정도로 초과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이고, 개량된 현재 상태의 ALPS 기준으로는 배출기준 이상 검출되는 핵종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단장을 맡았던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전날 ALPS 정화를 거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서 스트론튬-90, 세슘-134 등 6개 핵종이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바 있다고 브리핑했는데, 이것이 현재 상황이 아닌 ALPS 가동 초창기의 사례 설명이라는 것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원안위 시찰단이 다녀오면서 (과거) 어떤 핵종들이 어떤 정도로 초과가 돼서 문제가 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이고, ‘현재까지 6개 핵종 정도가 초과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년도 도쿄전력이 돌렸던 ALPS 입출구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시찰단이 받아서 분석하고 있는데, 개량된 현재 상태의 ALPS 기준으로는 배출기준 이상 검출 핵종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잠정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이어 ALPS 정화 후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오염수가 바로 방류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재처리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그는 “오염수가 재처리 과정을 거쳐서 K4탱크로 들어가고, 최종적으로 방류기준을 충족하면 방류가 되고 안 되면 또 재처리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AEA나 도쿄전력이 1000여개 저장탱크 중에 유독 K4탱크 30개에 대한 관리나 측정을 굉장히 강조하는 부분도 그런 연장선상”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이 보유한 ALPS 설비로 전체 오염수 정화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도쿄전력 ALPS 총 용량은 하루에 약 2000t 정도 처리할 수 있는 거로 파악된다”며 “감당해야 할 양은 최대 하루 약 600t이고, 용량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닌가 파악된다”고 답했다.

박 차장은 다만 “이 모든 과정은 ALPS를 포함한 도쿄전력 처리 설비들이 제대로 작동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정부에서는 국민께서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검증하고 설계나 작동에서 결함이 발견되면 즉시 일본 측의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