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영광을 먼저 찾아 선친 묘소 참배한 뒤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는 순서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광주에서 머물며 가까운 지인들과 식사자리 등을 가지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1년간 미국 체류 후 귀국한 이 전 대표의 첫 호남 일정이다. 호남은 이 전 대표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남에서 16대 국회부터 내리 4선을 한 뒤 전남 도지사를 지냈다. 귀국 후 첫 지방 일정으로 호남을 택한 것을 두고 지지세력 규합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 친명계 의원은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이 전 대표 측은) 정치적 의미를 담지 않은 비공개 개인 일정이라고 하지만, 정치인의 행보 중 의미없는 행보가 어디 있나”라며 “귀국하자마자 정치 복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고 봤다.
이낙연계 한 의원은 “1년간 외국에 나가 있었으니 돌아와 부친에게 인사부터 드리는 것이 맞지 않겠냐”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내달 첫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가 정치 행보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친명계에선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와 이 대표가 조속한 시일 내에 회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양측 회동 가능성에 대해 “만날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두 분이 만나는 게 좋지 않겠냐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전 정권에서 총리를 지내셨고 최장 총리 아닌가. 당의 대표도 지냈고 대선 경선도 해주신 분인데 귀국했으니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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