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등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마약에 도취해 오로지 눈앞의 이익만 급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일 오후 울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이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몹시 나쁜 짓을 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정권 시절에는 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가 정권을 뺏기자마자 그 법을 날치기 강행 처리해 통과시키는 의도가 무엇인지 국민은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장외 집회를 연 것에 대해 “이미 민주당 정부 시절에 정해놓은 후쿠시마 오염수 대책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데, 인제 와서 또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장외 집회에 계속 매달리면서 민생을 내팽개치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른바 ‘쿠데타’라 언급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이미 제정신을 잃은 것 같다”고도 했다.
반면,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대표의) 막말에 경악을 금할 수밖에 없다”며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게 하는 여당 대표의 막말에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제정신을 잃은 것은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야당의 노력을 모독하는 국민의힘”이라며 “김 대표의 막말은 정부·여당에 돌아가야 할 말이다. 단 한 사람도 책임지지 않는 뻔뻔한 정부, 유가족을 향한 극우단체의 2차 가해를 묵인해 온 여당의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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