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강원도 강릉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대구, 포항, 대전 지역 새마을회와 함께 현지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에는 강원도 새마을회 초청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해변 정화 활동을 했다. 새마을회 관계자 및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경포해수욕장 백사장과 솔밭 일대를 거닐며 흩어진 쓰레기 및 폐플라스틱을 주웠다.
김 여사는 ‘바이바이플라스틱’(Bye Bye Plastic) 문구가 적힌 티셔츠에 노란색 스카프, 청바지를 입었다. 손가방에는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문구가 담긴 키링(열쇠고리)를 들었다.
정화 활동을 마친 뒤에는 중앙시장과 성남시장으로 이동해 최근 강릉 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 상인을 만났다.
시장 횟집에 들른 김 여사는 산오징어회와 광어회 등을 시식하고 구매했다. 김 여사가 “제가 산오징어를 제일 좋아한다”고 하자, 사장은 뜰채로 산오징어 한 마리를 건져 즉석에서 회를 떠줬다.
이어 떡집과 청과점에 들러 강릉 지역 독거노인분들께 전달할 떡과 과일을 골랐다. 청과점에서는 복숭아 다섯 박스와 수박 다섯 통을 구매했다. 그리고는 직접 배송지를 적은 메모지를 상인들에게 건넸다.
김 여사는 재사용 아이스팩을 강릉 중앙시장 어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재사용 아이스팩은 휴가 기간 어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회 포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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