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文 이어 이낙연 저격 “재보선 때문에 내게 퇴장 요구”

총선 앞둔 野 “실점 줄여야 하는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뉴스1

장관직 사퇴 배경을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물러나달라고 주장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재보궐 선거 때문에 나의 퇴장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추 전 장관은 3일 오후 KBS ‘더 라이브’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며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한다고 하면 안 됐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종용이라기보다는 물러나달라고 하신 것”이라면서 “당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12월 16일 당시 상황에 대해 추 전 장관은 “그날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의결서를 들고 간 날”이라며 “대통령께서 제가 보고하니까 보시고 서명하신 후 ‘여기까지 너무 수고 많았다. 수고한 장관이 물러나야 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하더라”고 했다.

이어 “제대로 책무를 이행한 사람한테는 물러나라. 또 잘못한 사람한테는 아무 소리 안 하면 어떻게 되겠나? 아니, 너무 이해가 안 돼서 ‘저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곧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다가오니 당이 요구를 한다(고 하더라)며 그 말에 모든 것이 끝났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