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청년세대와 함께 청년정책을 점검하면서 국정운영에 청년의 참여 폭을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청년정책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중앙과 지방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 각 부처 청년보좌역과 2030자문단, 청년인턴 등 청년정책 수립과 국정운영에 참여 중인 청년들과 정부 관계자 등 650여명(온라인 210여명 포함)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을 한 바퀴 돌며 주요 청년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넥타이 없이 정장을 입은 윤 대통령은 재킷을 벗으면서 행사장 한가운데로 이동해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함께 이렇게 서 있으니까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며 행사에 참석한 부처 장관들에게도 “(재킷을) 벗고 좀 편안하게 계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들에게 “여러분들 때문에 대통령이 됐다”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나라를 제대로 정상화해야겠다고 해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고수의 얘기도 들었지만 결국 제가 선거운동 파트너로 삼은 사람은 청년이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청년들이 가진 사회 제반 문제에 관한 선입견 없는 인식이 선거과정에서 정확한 이유와 어젠다(의제)를 변별해 줬고, 여러분 덕에 경험 없이 정치에 뛰어들어 10개월 만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정의롭고 올바른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 청년정책이라고 정의했다.윤 대통령은 “현재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뿐 아니라 국정의 기본적인 방향이 다 청년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참석자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국회 속에서 야당이 발목잡기로 나서 청년정책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면 무조건 발목을 잡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선거 공약을 120개 국정과제로 정리해 지난해 6월까지 99개 법안을 당에서 제출했는데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거나 통과된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그래도 희망을 가져달라”며 “내년부터는 근본적인 개혁이 가능하다”며 총선을 의식한 발언을 내놨다.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제 추진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원래 과거 정부에서 다해 왔어야 될 일들을 제대로 손보지 않았던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자신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시각을 세계로 넓혀 미래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청년과 함께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부제로 열린 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 청년정책 1년 성과’와 ‘청년 고충 3대 현안’, ‘청년이 주도하는 3대 개혁’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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